여름으로 가는 문
[Verse]
매일같이 싸우다 울고 그러다 웃고
우린 변덕이 심한 날씨같다고
그래도 헤어짐은 조금도 꿈도
꾸지 않는다고 헤어지지말자고

새끼 손가락 걸고 했던 약속
흔적만 남은 왼손 네번째 손가락
반지가 있던 자리는 빈자리야
너와 찍은 사진도 한개만 남아

사라져버린 너 동시에 버린 모든것엔
너의 편지 선물 반지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담겨 담배연기처럼 날려
이제 내게 남은건 흐릿해지는 기억

연필로 그렸던 사랑은 지우개로 지워
하지만 진하게 또 깊게 쓰여 자국이 있어
찢어도 잊어도 기억속 그 속엔 아직도
하얀 종이위에 남은 흔적처럼 남아있어

[Hook]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또 너의 생각을 해
미련한 미련도 사랑도 그립지도 않은데

[Verse]
어느 비오는 날 만나 우산을 쓰고도 난
비를 전부 맞아, 나온 너의 옷은 우비
비를 맞은 나를 보고 통쾌한듯 웃다가
내게 꺼내 전해주던 커플 우비

그 어떤 커플티보다 아름다운
반투명한 노란색과 분홍색상 우비
그러다 소원이 걸린 우비를 벗고 우리
둘 중 빗속을 달려 누가 더 비를 적게 맞는지

누가 이기든 늘 상관하지 않아
소원은 우리 둘이 맨날 똑같아
뽀뽀하기 그러다 분위기가 잠깐
야릇해지면 재밌는 농담으로 웃었잖아

사랑해란 말에 언제든 늘 설레이고
물처럼 흐르는 우리 사랑은 깨질 일 없었고
내가 아토피가 심하다며 여름엔 집 속에
쳐박혀 TV만 보며 그래도 좋다 웃던 우리였지

[Hook]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또 너의 생각을 해
미련한 미련도 사랑도 그립지도 않은데

[Outro]
창문틈 사이로 들리는 빗소리에
나 문득 너가 다시 생각나곤해
너와 했던 추억이 또 내 머릿속에
떠올라 돌아가고파 허나 사랑하진않아

그저 지나가버린 사랑했던 사람 하나네
나도 이제 다 잊고 새 사람을 만날래
그냥 행복한 추억을 남겨준걸로 난 감사해
너도 잘 지낼꺼라 믿고 이만 이 노래를 끝낼께